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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출판사문학동네 / 2015
한은형 첫 소설집 <어느 긴 여름의 너구리> 수록.
「결혼」에서 대학교 직원 재신은 이 년 전 술자리를 함께한 레즈비언 커플 미연과 이경으로부터 성희롱 피의자로 몰려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처지다. 술김에 어쩌다 이경과 입을 맞추긴 했으나 저 또한 동성연애자였던 그로서는 제 성적 정체성을 밝히면 파면을 면할 수도 있다. 하지만 “봄볕이 내리는 잔디에 앉아 졸고 있는 기분”(201쪽)을 느끼게 해준 여자 원영과의 결혼을 앞둔 그에게 이 선택은 가능하지 않다. 소설은 파면과 파혼 가운데 하나를 골라야 했던 재신이 파면을 택하며 끝난다. 온갖 고난과 역경에도 끝까지 공주를 지켜낸 왕자.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결혼이라는 해피 엔딩이다.
-황현경 평론 「앞뒤가 똑같은 너구리-한은형 <어느 긴 여름의 너구리>」 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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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출판사창작과비평사(2007)<문예중앙> 2007년 여름호에서 발표되었고 단편집 <조대리의 트렁크>에 수록되어있다.대학시절 친구인 K에게서 오랜만에 연락을 받은 P는 자신의 삶과 비교가 되는 K에게 미묘한 감정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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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출판사자음과모음(2019)ISBN 9772005234001『자음과 모음』 2019년 봄호 수록. 딸 친구의 엄마인 '진아'(지나)에 대해 설명할 수 없는, 각별하고 격렬한 감정을 느끼는 '나'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 "나는 다른 거 안 바라. 무심코라도 하루 안부 물어주는 거. 하루에 10분쯤은 온통 그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