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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책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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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석 <강철 무지개> (한겨례출판/2014)

 

 소설은 2100년을 전후로 10년, 통일 된 한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SS 울트라마켓의 계산원 '지니(차지연)'와 서울클라우드익스프레스의 화물 배달기사 '제임스(윤재선)', 세상을 바닥부터 경험하며 분노와 복수로 살아온 '멜라니(안영희)'와 어떤 상황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는 간호사 '아이리스'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22세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글을 읽다보면 이게 과연 먼 미래의 이야기일까 싶을 정도로 현재의 모습이 많이 겹쳐지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소설을 큰 맥락으로 나누자면 지니와 제임스의 이야기, 멜라니와 아이리스의 이야기로 나눌 수 있습니다. 두 이야기의 공통점은 사랑입니다. 하루, 일주일, 한 달 치 작업카드에 의존해서 살아가고, 요람에서 무덤까지 책임진다고 하지만 철저한 감시 속에서 살아가고, 폭력적인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폭력으로 살아가고, 헌신과 따뜻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이 인물들이 가장 행복했던 시간은, 바라고 꿈꾸던 삶은 사랑이었습니다.

 제가 읽고 싶었던 글은 동성애를 한다고 해서 이상한 취급을 받거나 특별한 시선을 받기보단 사랑, 그 자체로써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는 것을 원했습니다. 그런 면에서 동성애를 유난스럽게 다루지 않아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퀴어적인 요소를 제외한다고 쳐도 현 시대의 통찰력이 뛰어난 작품입니다.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단순히 제목 때문이었습니다. 제목에 무지개가 들어가서 골라 읽게 됐는데, 강철 무지개란 제목은 이육사 시 구절 중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에서 가져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퀴어렌즈를 장착한 저는 제목을 이렇게 해석했습니다. 혹독하고 힘겨운 세상, 사랑만이 희망이고 정답이고 승리할 것이다!

 

 따로 인용문은 없습니다. 문장, 구절보다도 전체적인 맥락이 좋은 글이기에 무작정 추천하고 봅니다. 한 번 읽어보세요, 꼭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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