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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가지 색, 여섯 가지 이야기. <Queerotica ; 퀴어에로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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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늑대 댓글 1건 작성일 17-03-18 00:23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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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에로티카

 

무지개 책갈피 출판

저자 : 문 란, 서스테인, 연홍, 유진, 긱또, 아란

 

 

 

 

작년, 무지개 책갈피에서 주최하였던 퀴어 에로티카 소설 창작 모임의 소설집이다. 소설집은 여섯 명의 작가분들께서 각각 한 편씩. 총 여섯 편의 작품들이 실려 있다, 퀴어 에로티카 소설집은 출판 기념회의 현장판매와 통신 판매로 판매되었으며 현재 독립서점에 입고를 진행중이라고 한다. 추후 퀴어문화축제 부스에서 판매될 가능성도 있으나 이 것은 미정이라고 한다. (무지개 책갈피 트위터 참고) 

 

 

 

 

 

1. _문 란, 보디 콘셔스 

 

 

소설의 시작은 빅토리아 시크릿 가게에서 시작된다. 빅토리아 시크릿에서 여느 때와 같이 근무하던 서윤은 우연히 속옷을 사러 온 그녀의 취향인 한 여성을 만나게 된다. 화려한 란제리들과는 잘 어울리지 않는 그녀는 어째서인지 서윤에게 기시감을 느끼게 만들었다. 우리가 어디서 만났었나? 몇 마디 사무적인 말들을 건내다가 문득, 서윤은 그녀가 고등학교 시절, 한 학기라는 짧은 시간 동안 함게 수영 동아리에 속해 있었던. 그녀가 남몰래 바라보았던 그 인아라는 것을 떠올려냈다. 

 

 

 

" 인아? "

 

그녀는 눈을 몇 번 깜빡이더니 시원스럽게 웃었다.

" 서윤선배 맞죠? "

 

- P15 

 

 

 

 

2. _ 서스테인, 낯설지도 익숙하지도 않을 때 

 

E와의 이별은 일정 같은 것이었다. 언제인지는 정하지 않았지만 조만간 하기로 되어 있는 약속 같은 것. ...(중략) 이삼일에 한 번쯤 오갔던 연락에서의 '보고 싶다'는 말이 갈증의 언어인지 나른함의 언어인지 불분명했다. 

 

- P47

 

나는 3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연애를 했던 E와 이별했다. 이별을 한 뒤 나는 클럽을 가고, 메신저를 이용하는 등 여러 사람들을 만났다. 하지만 그 누구와도 끝까지 가지 못하고 새로운 사랑을 만나지 못한다. 나는 이런 만남을 반복하고 또 반복한다. 

 

 

 

 

 

3. _ 연홍, 도쿄의 색 

 

일본으로 도피하듯이 출국한 상혁은 어느 날 게이 AV의 촬영 보조 아르바이트를 제안받게 된다. 호기심으로 그 제안에 응한 상혁은 그곳에서 쥰 짱이라 불리는 준을 만나게 된다. 한국인인 주는 이곳에서 아는 이가 없다며 상혁에게 호감을 표시했고 그 둘은 점점 가까워지게 된다. 

 

 

상혁의 도쿄는 그의 색으로 물들였다. 

- P93

 

 

 

 

4. _ 유진, 항복

 

BDSM을 소재로 한 여성 퀴어 커플의 이야기. 

 

다른 이들에게 수천 번을 예쁘게 웃어줘도 상관 없다. 그러나 지배욕이 일렁이는 저 눈빛으로 내려다보는 건 언제나 나여야 한다. 

_p111

 

 

 

 

5. _ 긱또, 바닐라 맛

 

나는 그애의 사소한 행동 하나 에도 떨림을 느낀다. 타인에게 마땅한 성적 욕망을 느낀 적이 없으나 머리를 쓰다듬는 그 애의 손길에는그러한 것을 느낀다. 나와 그 애의 관계는 친구였다. 

 

푹푹 찌는 무더운 여름에도 굴하지 않고 손을 마주잡고 걷는 우리는, 그냥 '친구'일까?

P120

 

 

 

6. _ 아란, 구해줘, 클리키스 

 

폐쇄병동에서 일을 하고 있는 너는 우연히 동성애와 성정체성으로 인해 부모에게 강제 입원을 당한 '담'을 만나게 된다. 그날 이후로 수많은 타인들이 아닌 하나의 사람으로, 네게 다가오기 시작한다. 

 

너는 깨달은 것이다. 너의 죄, 침묵하며 생존해온 죄, 악으로의 기생, 이 모든 것을 뒤집어놓기 시작한 너의 매혹됨을. 온몸으로 매혹된 네 자신을. 

P151

 

 

 

 

책 표지에 강조되어 써져 있는 19세 미만 구독 불가라는 말이 어울리게 정말로 에로틱한 소설이었다. 해당 소설집과 소설모임에 참가한 지인의 말을 들으면 주제인 에로틱함 뿐만 아니라 단어 하나 하나에도 많이 주의 하며 작성하고 또 검토했다고 한다.  6편의 단편 중 단 하나의 단편이 남성 퀴어에 대한 내용이라는 것이 조금은 아쉽지만 그것을 제외하고는 정말 마음에 드는 소설이었다. 도쿄의 여름을 쓴 연홍 작가님의 작가의 말을 보면 여름에 시작해 겨울에 끝을 맺었다고 한다. 계절이 바뀌는 동안 모여 소설을 쓰고, 읽고 또 토의하신 작가님들을 생각하며 다시금 책표지를 쓰다듬어 본다. 밤이 유독 시리며 목이 마른 날이면 이 책을 꺼내 읽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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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님의 댓글

지혜 작성일

안녕하세요, 늑대님! 세 번째 리뷰에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첫 리뷰는 아니지만 두 번째 세 번째에는 책 표지 이미지가 보이지 않아요. 빨간색 공지로 리뷰 업로드시 유의사항이 있는데요, 거기 나온 대로 아마 이미지를 첨부파일에 추가한 후 본문 삽입하지 않으셔서 글 작성자 외에는 이미지를 볼 수 없는 것 같아요 ^ ^ ; 여유가 있으시다면 수정을 해 주시고, 앞으로의 리뷰에서 신경 써 주실 수 있을까요? 항상 감사히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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